사원이 최종 컨펌 자라면? (직장인이 가져볼 생각들)
부제를 보면 가슴이 뛰거나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 글은 부담보다 1%라도 더 가슴 뛰는 직장인을 위한 글이다.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몇 번의 수정을 걸쳐 멋진 리플릿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리고 이사님이 수정 지시하여 나온 최종 결과물에 대부분의 직원이 경악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내려온 느낌. 사회 1년 차에 경험했던 이 일을 통해 상급자는 무조건 통찰력이 있고 사원은 잘 모르니 따라야 한다는 개념이 항상 바르고 효과적인지 의심하게 되었다. (주관적인 디자인 영역 외 업무 프로세스 등 모든 부분 포함)
물론 상급자 혼자 맞고 모든 직원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으나 여러 사람이 공감하는 그 무언가를 발견하고 맞춰가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다
팀장과 대표가 아니면 누가 컨펌한단 말인가?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는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업무에 대한 두려움으로 누군가의 가이드를 받고 누군가 책임져 주기를 바란다. 당연히 그것은 필요하지만 그 이후의 삶의 방향과 생각의 근육은 어떻게 기를 것인가? 회사에서 몇 개월만 지나 보면 대부분 더 나은 방법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이전에 하던 업무 스타일과 컨펌자의 취향에 익숙해지려고만 노력한다. 그리고 업무 자체가 편하게 느껴지면 그것이 삶의 정답으로 여기고 안주하게 된다. 그들을 이끄는 위 사람의 생각이 맞는지 프로세스가 베스트인지 알 수도 없이.
일반 사원과 팀장 누구든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스스로 최종 책임을 지겠다고 생각하고 업무를 하는 사람과 언제든 누군가에게 토스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 큰 차이를 가져온다. 모든 일을 내부에서 협의하고 위 사람께 보고하겠다는 식으로만 진행하기보다 그 자리에서 결정할 수 있고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결정권은 얻어야 하는데 조직 문화와 개인의 태도에 달려 있다.
“누가 더 많이 보고 매일 그 일에 대해 생각하고 실행했는가?”
평생을 관심 있어 하는 일을 즐겨 해온 사람이 관련된 업종에 오게 되면 빛을 발한다. 일에 따라 다르지만 예전 회사에서 1~2년 차 사원의 업무 능력, 인성, 경영적 사고 등이 대리, 팀장 이상이 되는 직원을 보기도 했다. 업을 오래 한 사람이 경험으로 인해 잘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사회 초년생들도 왜 일하는지 깨닫고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며 행동한다면 이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은 상사의 눈에 띄고 주목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