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함이 있는 사람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고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왜 이곳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 안에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가이다. 존재 자체로 가치 있지만 그 존재의 마음속은 하루에도 수십 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시작하지 않았다. 나라는 것은 수많은 사건들이 지나가는 통로고 자살을 하지 않는 한 내가 끝낼 수도 없다. 철학으로 유명하신 분들이 인생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을 아는 것이 큰 깨달음이라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나’라는 것은 내가 시작하지 않았기에 내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닫기는 어렵다. 누군가 시작하게 해주신 것이다. 어느 날 등장한 먼지가 우리의 심장과 생각을 만들어낼 수 없다. 따스한 체온이 생기지 않는다.
어떠한 대상을 그려내는 믿음은 중요하다. 정말 중요한 시작이기에 아무 대상이나 바라볼 것은 아니다. 각자가 갈급함을 가지고 찾아보기를 바란다. 우리 영혼에는 어떠한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영혼의 구멍이 있는데 그것을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존재에 대한 바른 인식이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의 홀로서기가 시작되고 인생의 중요한 변환점이 된다. 누군가 나와 함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외롭지 않다는 것”
사람들은 항상 많은 장소를 찾게 되고 혼자 있는 것이 싫고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싶어 한다. 그래서 혼자 밥을 먹을 때도 핸드폰을 하고 불이 꺼진 집에는 들어가기 싫다. 누가 있기를 바란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늘 누군가와 함께할 수는 없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때도 불안하지 않고 평안을 누리기를 바란다. 그런 것은 존재한다. 혼자 있을 때 글도 써보고 내가 누구인지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는 행복. 나를 사랑하고 나를 끌어안아줄 시간이 우리는 필요하다. 여러 명과 함께 어울린다고 외로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혼자일 때 나 자신을 대면할 수 있는 평온이 찾아온다. 그리고 홀로 선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 앞에 더욱 뚜렷하게 서 있는 것이다.